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작년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50여만명으로 IMF이후 최대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고 장기적으로 통일이 되면 제주관 광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최근 대안 관광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생태관광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생태관광이란 자연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관광을 바람직한 형태로 유도하여 궁극적으로는 자연 보호와 개발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관광객의 행동을 자연친화적으로 유도하는 모든 형태의 관광을 말합니다. 따라서 생태관광은 기존의 일반관광과는 몇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관광자원면 에서는 비교적 훼손되거나 오염되지 않은 자연자원이 그 대상이 된다는 것이며, 관광목적면에서 는 자연경관이나 문화자원 등을 관찰하고 체험함으로써 자연을 이해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그 리고 관광활동면에서는 관광지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야생식물을 즐길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 및 체험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나 엘리뇨 등의 이상기후 변화나 산성비 등과 같은 환경문제들로 인해 과 거 개발 지향적이고 인간중심의 자연 정복적인 패러다임이 환경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면서 최근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관광산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투자 액으로 큰 경제적 편익을 얻을 수 있는 무공해 녹색산업으로 평가되어 왔으나 관광으로 인한 부 정적인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대안관광이 도입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생태관광입니다.
생태관광은 현재 전세계 관광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으며 매년 10-20%의 성장률을 보여 2010년에는 전세계 관광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관광협회는 201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태관광객은 2천 3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림부, 행정치부, 산침청 등 우리 나라의 각 부처도 생태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형태의 생태관광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에 제주도의 경우 북제주군 교래리와 서귀포시 예래동이 시범마을로 선정되어 참여하고 있는데요 예래동의 경우 지 난 3년 동안 어린이 환경학교, 오름답사 및 하천탐사, 바다낚시 및 해안선 트레킹 등 다양한 생태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주 5일제 근무 및 환경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국내에서도 생태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제주관광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어 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