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주식투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는 간접금융과 주 식이나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금융이 있습니다. 직접금융이 이루어지는 주식시장 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본주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주식유통시장이 활성화되면 주식발행시장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생산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쉽게 조달 하여 높은 성장이 가능하게 됩니다. 선진국의 기업들이 그러한 과정을 거쳤고 이제는 아시아의 기업들이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식시장 순기능 외에 역기능도 있습니다. 정당한 노력을 통해서 재산을 증 식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에 의해 엄청난 돈을 단기간에 축적하는 소위 '카지노자본주의'가 그 대 표적인 역기능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개인들은 일하고자 하는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의욕이 높아지며, 기업들은 혁신하려는 기업의욕이 저하되고 재테크를 통한 수익창출 의욕이 높아지게 됩니다.
우리 나라 주식시장의 경우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이러한 역기능을 줄이기 위해서는
첫째, 주식투자가들은 주식을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투자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투자가 들이 주식을 투자의 대상으로 인식하면 주식보유에 따른 배당금이 주식가치를 결정하게 되므로 기업들은 경영성과를 통해 주가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이 투기의 대상으로 인식되면 매매차익이 투자가의 관심이므로 기업들은 재테크를 통해 주가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 입니다. 이럴 경우 소위 주가조작 또는 작전이라고 불리는 비정상적인 거래로 인해 시장질서가 깨어지고 그로 인한 피해는 투자가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됩니다.
둘째, 주식발행자인 기업들은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투명 한 경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신뢰성이 확보되면 투자가로부터 결코 외면 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허위 정보를 유포하여 단기간에 주가를 올려 매매차익을 얻으려는 시도 는 잠시 성공할 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게 됩니다. 벤처열풍을 타고 무늬만 벤처인 기 업들이 그러한 시도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체가 밝혀져 망한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 습니다.
셋째, 정부는 경제정의에 기초한 주식시장 정책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주식매매차익으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식매매차 익은 불로소득이나 다름이 없어 계층간 소득불균형을 더욱 확대시키게 됩니다. 정부는 '소득이 있 는 곳에 세금도 있다'는 원칙을 철저치 지켜 주식시장이 건강하게 발전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