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저축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저축이란 소득 중에서 현재소비로 지출되지 않은 부분을 말합니다. 개인이 저축을 하는 이유 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거나, 노후를 대비하거나,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입 니다. 즉, 저축도 본인이 소비하든 자녀가 소비하든 궁극적으로는 미래에 소비하기 위하여 현재의 욕망과 소비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소득이 증가하면 저축도 증가하는데 소득증가분에 대한 저축증가분의 비율을 저축성향이라고 합니다. 저축성향이 높은 사람은 현재의 소비보다는 미래의 소비에 큰 비중을 두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이며 저축성향이 낮은 사람은 미래의 소비보다는 현재의 소비에 큰 비중을 두는 현재지향적 인 사람입니다.
경제학자들 중에는 저축이 미덕이라고 보는 고전학파 학자들과 소비가 미덕이라고 보는 케인 즈학파 학자들이 있습니다. 물론 나라에 따라서 또는 시대에 따라서 소비가 미덕일 수도 있고 저 축이 미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저축이 미덕임에 틀림없으며 국민 경제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나라와 같이 투자가 활발한 국가에서는 투자재원으로 사용되는 저축 이 풍부해야 하므로 저축이 미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저축은 미래에 보다 안정된 경제생활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저축에 는 공무원연금이나 국민연금과 같은 강제저축과 개인연금이나 보험 및 적금과 같은 자발적 저축 이 있는데요 청·장년기에는 총소득의 30% 이상을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민경제 전체 로 볼 때 저축은 한 나라의 경제성장과 경제의 자립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민소득 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율을 총저축률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나라의 총저축률은 1980년대에는 31.7%였으나 90년대에는 35.2%로 상승하였습니다. 2000년 들어 32% 내지 33%를 유지하다가 작 년말에는 29.9%, 올 상반기엔 26.9%로 20년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저축률이 급락하고 있 습니다.
이처럼 저축률이 급락하는 이유는 저축을 하는 인구층인 청·장년층의 인구비율이 감소하고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등의 이유가 있지만 우리 나라의 높은 사교육비와 주택구입비를 고려해 볼 때 저축률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높아야 합니다. 특히, 과거 60세 전후에 퇴직하던 시대에서 이 제는 40대에 퇴직하는 시대로 바뀌었고, 의학발전과 소득증대 등으로 평균수명은 연장되면서 노 후생활자금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더욱 필요해 졌습니다. 더구나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공적 사회보장제도에 노후를 의탁하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작고 또한 현재에도 적자에 허덕이는 사회보장제도의 미래를 생각해 볼 때 개인연금이나 보험 및 적금 등 자발적 저축의 비중을 높여 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