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데 교육도 그 예외는 아니다. 교육서비스 시장이 개방되고 대학진학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대학의 정원 미충원율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의 증가와 취업기회의 축소로 휴학이 증가하고 지방대학 재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편입으로 지방대학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대학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몇 년 동안 입학지원자 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2006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하게만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동북아시아 경제권의 지속적인 확대로 세계의 이목이 동북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 및 제주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추진성과가 가시화 될 경우 그 동안 세계의 변방에 머물렀던 제주도가 세계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역의 균형발전', '지방대 육성' 등의 정책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우리 대학이 제주의 발전을 주도해야 할 막중한 사명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고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우리 대학이 취해야 할 전략은 교육경쟁력의 확보이다. 지식의 창조, 학습, 축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식기반시대를 맞아 연구를 통한 지식의 창조 및 축적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우리 대학의 주체들의 현재 역량들을 고려해 볼 때 지식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담당할 수 있도록 교육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첫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지식기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이 사회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의 미래를 생각해 볼 때 외국어 교육과 정보화 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관광, 통상, 금융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지식인들을 집중적으로 양성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현재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거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교육의 방법이 개선되어야 하며 다양화되어야 한다. 판에 박힌 교수방법에서 탈피하여 현실에 적용할 수 있고 현장에 응용될 수 있는 교육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장실습, 과제물(mini project) 수행, 과제물의 발표(presentation), 새로운 평가방법 등 다양한 교육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특히, 정보화시대를 맞아 각종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들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근 우리 대학교 전산정보원이 유치한 e-learning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학당국은 교육의 하부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리적 교육환경의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수준 높은 강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임교원의 책임시수를 낮추고 이와 동시에 강의평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濟州大 經濟學科 姜起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