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학이론

(Michal Kalecki 저, 강기춘 역: 한국문화사)

해제


저자인 미하우 칼레츠키(Michal Kalecki)는 1899년 6월 22일 폴란드 로지에서 출생하였다. 그다니스크 폴리테크닉에서 수학과 건설공학을 전공하였으나 재학 당시부터 경제에 관심을 가져 독학으로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회사에서 신용 조사에 필요한 기업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을 하고 경제신문에 논평을 쓰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1929∼1935년에는 바르샤바에 있는 “경기순환과 가격연구소(RIBCP)”에서 경기순환에 대한 연구와 발표를 하였다. 1933년 《경제순환이론 에세이》를 발표하여, 자본주의 경제순환의 수리경제 모델(칼레츠키 모델)의 창시자가 되었다. 1935년 이 모델을 바탕으로 《경기순환의 거시적 동태론》을 발표하였는데, 이것은 마르크스의 재생산론에서 출발하지만 케인스와는 별도로, 훗날의 케인스혁명과 상통하는 사상을 전개한 획기적인 업적이었다.

케인즈의 일반이론 출간에 자극을 받아 1936년 스웨덴으로, 이어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경제대학, 캠브리지대학을 거쳐 1940년에는 옥스퍼드대학교 통계연구소 연구원이 되어 경기순환, 국민소득결정, 경제동학, 고용문제 등에 대해 연구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에 더 이상 체류할 수 없게 되어, 1946∼1954년 국제연합사무국 경제부 차장을 지내면서 개발도상국의 경제 문제 등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미국의 매카시즘에 견디지 못하고 1955년 폴란드로 돌아와 정부 고문, 미래계획위원회 위원장, 경제심의회 부의장, 코메콘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O.R.랑게와 함께 폴란드의 신경제 모델 수립에 참여하여 사회주의 경제계획화에 진력하였다. 1961년 이후 바르샤바의 중앙계획·통계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사회주의 경제성장론의 완성에 노력하였으며 1966년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다. 1968년 수정주의 공격을 빙자한 동료의 추방에 항의하여 일체의 공직에서 물러났고 1970년 4월 사망하였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경제순환이론 에세이(Essay on the Theory of the Business Cycle)》(1933), 《경제변동이론 에세이(Essays in the Theory of Economic Fluctuations)》(1939), 《경제동학 연구(Studies in Economic Dynamics)》(1943), 《경제동학이론(Theory of Economic  Dynamics-An Essay on cyclical and Long-Run Changes in Capitalist Economy)》(1954), 《경기순환이론 연구(Studies in the Theory of Business Cycles, 1933-1939)》(1966), 《자본주의 경제동학 에세이 선집(Selected Essays on the Dynamics of the Capitalist Economy, 1933-1970)》(1971), 《사회주의와 혼합경제의 경제성장 에세이 선집(Selected Essays on the Economic Growth of the Socialist and the Mixed Economy)》(1972), 《자본주의 이행의 마지막 국면(The Last Phase in the Transformation of Capitalism)》(1972), 《재개발도상국 경제 에세이(Essays on Developing Economies)》(1976) 등이 있다.

본 번역서의 원서인 Theory of Economic Dynamics-An Essay on cyclical and Long-Run Changes in Capitalist Economy-(경제동학이론)는 저자인 칼레츠키가 1954년 Rinehart & Company Inc.를 통해서 발간한 책으로 저자의 다른 저서인 Essays in the Theory of Economic Fluctuations 과 또 다른 저서인 Studies in Economic Dynamics의 후속판이라고 할 수 있다. 후속판이라고 해도 이전의 저서와는 다른 새로운 저서로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전의 저서들과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기술방법이나 논의는 크게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몇 개의 새로운 장이 추가되고 새로운 주제가 소개되었다. 통계적 예시도 분석의 깊이가 더해 졌고 특히 당시 최근의 자료를 활용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본서는 총 6부 1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독점도 및 소득분배, 2부는 이윤 및 국민소득의 결정, 3부는 이자율, 4부는 투자의 결정, 5부는 경기순환, 6부는 장기 경제발전을 다루고 있다.

독점도 및 소득분배를 다루고 있는 1부는 비용 및 가격, 국민소득분배 등 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비용 및 가격에서는 생산비용의 변화에 의해 주로 결정되는 가격 변화와 수요 변화에 의해 주로 결정되는 가격 변화로 구분 한 후 생산비용의 변화에 의해 주로 결정되는 가격변화에 대해 살펴보는데 기업 수준에서의 가격 설정과 산업 수준에서의 가격 설정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 있다. 또한 근대 자본주의 경제에서 독점도 변화의 주요 요인인 산업 집중화, 홍보 캠페인 경쟁, 기초비용과 비교한 간접비의 수준 변화, 노동조합 권력의 중요성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편, 비용과 가격의 장단기 관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미국의 자료를 이용하여 자본집약도 및 기초비용 대비 수입의 비율(미국 제조업:1899-1914), 기초비용에 대한 수입의 비율( 미국 제조업:1879-1937), 기초비용에 대한 수입의 비율(미국 제조업 및 소매업:1929-1937), 원재료 가격지수 및 시간당 임금(미국 제조업, 광업, 건설 및 철도:1929-1941), 원재료 가격지수(미국 소비재 및 투자재:1929-1941)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제2장 국민소득분배에서는 소득 대비 임금의 상대적 비중의 결정요인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데 제조업과 같은 산업군의 부가가치이든 모든 민간부문의 총소득이든 임금의 상대적 비중의 장기적인 변화는 독점도, 단위임금비용과 관련한 원재료 가격 및 산업 구성비의 장기 추세에 의해 결정된다. 또한 독점도, 원재료 가격, 그리고 산업 구성비 변화 등 세 가지 요인의 변화가 소득 대비 임금의 상대적 비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독점도 및 산업 구성비 변화는 양(+)의 영향을 미치고 원재료 가격 변화는 음(-)의 영향을 미쳐 순영향은 작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이러한 논의를 미국 제조업의 부가가치 대비 임금의 상대적 비중과 영국의 국민소득 대비 임금의 상대적 비중의 장기변화에 대한 분석, 대공황기 미국 제조업의 부가가치 대비 임금의 상대적 비중 변화에 대한 분석, 동 기간 중 미국과 영국의 국민소득 대비 임금의 상대적 비중 변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이윤 및 국민소득의 결정을 다루고 있는 2부는 이윤의 결정요인, 이윤과 투자, 국민소득과 소비의 결정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3장 이윤의 결정요인에서는 먼저 폐쇄경제에서의 이윤 결정요인을 살펴보고 있는데 자본가의 소비와 투자가 이윤을 결정하며, 자본가의 투자와 소비는 과거의 의사결정 행태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독점도와 같은 소득분배를 결정하는 ‘분배 요인’이 노동자의 소득(=소비)를 결정하므로 이윤을 결정하는 자본가의 소비 및 투자는 ‘분배 요인’과 함께 노동자의 소비를 결정하고 궁극적으로 국민생산 및 고용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개방경제의 경우 이윤은 투자+수출 초과+예산 적자-노동자 저축+자본가 소비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4장 이윤과 투자에서는 자본가 소비의 결정요인을 다루고 있다 (투자의 결정요인은 9장에서 다루고 있음). 이윤은 투자의 시차변수 즉 과거 투자 결정에 의해 결정되며, 자본가의 저축이 이윤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1929-1940년 미국 자료를 이용한 통계적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제5장 국민소득과 소비의 결정에서는 먼저 국민총생산과 민간부문 총소득을 구분하였는데 국민총생산과 민간부문 총소득의 차이는 공무원에 대한 지급과 간접세로 구성되어 있다. 민간부문 총소득은 투자의 시차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론은 총소득 및 투자의 절대적인 변화이든 비율적인 변화이든 성립한다. 1929-1941년 미국 자료를 이용한 통계적 예시를 총소득 및 투자의 절대적인 변화와 비율적인 변화로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자율을 다루고 있는 3부는 단기 이자율, 장기 이자율 등 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6장은 단기 이자율의 결정을 살펴보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주요 내용 중 이자율은 자본의 수요 및 공급에 의해 결정될 수 없고 다른 요소들의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단기 이자율은 거래의 양과 은행의 현금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7장은 장기 이자율의 결정을 살펴보고 있다. 장기 이자율은 과거 경험에 근거한 단기 이자율에 대한 기대와 장기 자산의 감가상각과 관계된 위험에 대한 추정치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49-1938년 영국 콘솔의 수익률 분석을 통해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투자의 결정을 다루고 있는 4부는 기업자본 및 투자, 투자 결정요인, 통계적 예시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8장 기업자본 및 투자에서는 기업규모와 기업자본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기업 규모를 제한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기업자본, 즉 기업이 보유한 자본의 양을 들고 있다. 다시 말해서, 기업의 규모는 자본의 차입 능력에 영향을 주고 또한 위험의 정도에 영향을 주는 기업자본의 양에 제한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9장 투자 결정요인에서는 고정자본투자의 결정요인을 살펴보고 있는데 고정자본에 대한 투자결정이 경제활동 수준과 경제활동 수준의 변화율 함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10장 통계적 예시에서는 1929-1940년 미국 자료를 이용하여 시차(1년 시차 또는 반년 시차)에 따른 고정자본투자 및 재고투자의 결정요인을 밝히고 있다.

경기순환을 다루고 있는 5부는 경기순환과정, 통계적 예시, 경기순환과 충격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1장 경기순환과정에서는 대외 거래와 정부 예산은 균형을 이루고 있고 노동자들은 저축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 하에서 경제동학과정이 순환변동을 수반한다는 보여주고 있다. 이 장에서 논의하는 경제동학과정은 장기발전과정과 구별되는 경기순환과정이므로 장기발전에 종속되지 않는 시스템 즉 순환변동을 제외한 정태적인 시스템에 근거하여 경기순환과정을 분석하는데 기본이 되는 방정식을 도출하고 있다. 또한 이 방정식에 근거하여 안정형, 확산형, 축소형 등 자동적인 경기순환을 설명하고 있다.

제12장 통계적 예시에서는 1929-1940년 중 미국 자료에 근거한 모형을 이용하여 11장에서 다룬 경기순환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본서의 통계적 분석은 고려된 변수들의 관계를 가장 잘 타나내 주는 계수를 구하는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개발된 이론에 대한 예시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모형이 동 기간 중 미국 경제발전의 정확한 그림을 제시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제13장 경기순환과 충격에서는 경기순환과정에서 오차 충격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오차 충격을 생성시키기 위하여 Trippett 난수표(Trippetts' Random Sampling Numbers)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때 균등분포에 따르는 충격 대신에 정규분포를 따르는 충격을 생성한다. 정규분포에 따르는 충격에 의해 생성된 순환은 진폭 축소가 큰 방정식의 변화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진폭의 축소가 상대적으로 크다 하더라도 그러한 충격은 상당히 규칙적인 순환을 생성해 낸다. 이것은 ‘경기순환방정식’에 큰 진폭의 축소가 있다 하더라도 반(半)규칙적인 순환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 경제발전을 다루고 있는 6부는 경제발전과정, 발전 요인 등 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4장 경제발전과정에서는 투자, 이윤 및 총생산 간의 관계에서 경기순환 분석을 위해 안정적이라고 가정했던 상수들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의 장기 경제발전의 과정에서 이러한 상수의 변화는 경제발전을 지속하게 만들고, 경제발전은 다시 해당 상수의 변화를 가져 오는 등의 과정이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15장 발전 요인에서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경제발전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살펴보고 있다. 장기발전이 자본주의 경제에 내재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장기 상향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발전 요인’이 필요한데 혁신을 발전에 가장 중요한 촉진물로 도출하였고, 금리 생활자의 저축은 발전에 자극이라기보다는 장애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 증가가 발전 요인가에 대해서는 구매력의 증대가 수반된 인구 증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