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5일 한국은행은 [94년 국민계정]을 발표하였는데요 이것은 작년도 한국경제의 활동상황을 종합적으로 나타내 주는 일종의 경제성적표로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민계정이란 무엇입니까?

녜, 국민계정은 한나라의 경제활동을 집약해서 나타내 주는 가장 대표적인 거시경제통계인 소득, 자금순환, 국제수지, 산업연관 등을 다루는 것으로써 경제동향분석이나 경제정책의 수립 및 평가 등에 사용되는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955년부터 한국은행에서 작성하여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발표된 것은 잠정치이고 확정치는 년말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94년 국민계정]의 주요내용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녜, [94년 국민계정]의 주요내용은 국민소득에 관한 것인데요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은 302조를 기록해 경제규모로 볼 때 93년의 세계 12위에서 한단계 상승하여 94년에는 세계 1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것을 경제성장률로 보면 94년에는 8.4%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는데 92년의 5.1%, 93년의 5.8%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성장률입니다. 한편, 1인당 국민소득은 8483달러, 원화로는 6,800,000원으로써 93년 세계 36위에서 작년에는 세계 32위로 4단계나 뛰어 올랐고 올해는 꿈의 소득인 만달러시대에 들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네, 국민소득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 외 어떤 내용들이 있습니까?

녜, 그 외 생산활동과 지출활동 등을 나타내 주는 자료도 있습니다. 먼저 생산활동에는 산업별로 성적표가 나타나 있는데요 농림어업은 93년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94년에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1.2%의 성장을 하였고 제조업은 93년의 5% 성장에서 작년은 10.4%를 기록해 두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건설업은 4.6% 성장으로 부진하였고 서비스업은 10.7%를 기록해 큰 폭의 성장을 하였습니다. 한편, 지출활동을 살펴보면, 소비에 있어 민간소비는 7.4% 성장하여 93년보다 1.7% 포인트 이상 증가하였고 정부소비 역시 93년의 증가율보다 1.4% 포인트 증가하였습니다. 투자에 있어 건설투자는 4.6% 성장하여 93년에 비해 큰 폭의 감소를 보였고 설비투자는 23.3% 증가하여 8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수출은 14.6% 증가하였고 수입은 22%라는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도 경제활동의 특징은 무엇으로 볼 수 있습니까?

녜, 먼저 성장의 내용이 견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4%의 고성장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설비투자도 증가하여 내용면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설비투자의 증가는 현재 2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경기확장세를 다소 연장시켜줄 가능성이 있어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염려가 되는 점은 민간소비의 증가입니다. 민간의 과소비는 현재의 활황경기를 과열로 가지고 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비의 변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도 경제성적표를 고려해 볼 때 올해 우리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녜, 단기과제로는 물가안정과 경상수지적자 해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경제의 적정성장률을 7.5%로 보고 있는데요 8.4%의 높은 성장과 민간의 과소비현상은 경기과열로 인한 물가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므로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국내경기의 활황으로 인한 수입증대와 국민소득 증대로 인한 해외여행 급증으로 불어난 경상수지 적자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끝으로 장기과제로는 경제체질강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들 수 있겠는데요 작년도 경제성적이 좋았던 것이 엔고 등 외적 여건 때문인 것으로 보이므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강화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