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리가 많이 듣게 되는 단어 중의 하나는 '국제경쟁력'입니다. 작년에 스위스의 민간연구재단인 세계경제포럼(WEF)과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가 공동으로 발표한 [1994년 세계경쟁력보고서]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1994년은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쟁력은 오히려 1993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경쟁력이란 무엇이며 국제경쟁력으로 본 한국의 현주소는 어디입니까?

국제경쟁력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인 정의가 있지만 한마디로 국제경쟁력을 정의하면 한 국가의 정부.기업.개인 등 경제주체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말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선진국을 포함한 평가대상 41개국 중에서는 24위를 차지했고 18개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7위를 차지하여 1993년보다 한단계 떨어졌습니다. 아시아의 4마리 용 중 나머지 3개국 즉, 싱가포르,홍콩,대만은 개발도상국 중 각각 1,2,3위를 차지하여 우리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제경쟁력을 국가별로 비교하기 위해 모두 8개분야 381개 항목에 걸쳐 양적 및 질적 분석을 하였는데 우리나라는 국내경제력, 과학기술, 인적자원 등 3개분야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사회간접자본, 정부, 기업경영, 국제화, 금융 등 5개분야에서는 경쟁력이 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국제화와 자율화의 부족입니다.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책이 필요할까요?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을 먼저 알아야 겠습니다. 국제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물적요소(hardware)와 인적요소(software)가 있습니다. 물적요소는 어느정도 주어진 것이므로 인적요소의 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모든 인적요소들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기업가는 경영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고 근로자 역시 자기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철저한 프로정신과 전문가정신을 가진 기술자(technician)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행정관료들도 전문관료(technocrat)가 되어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겠습니다. 특히, 행정관료들은 그동안 규제와 간섭을 통해 익숙해 왔던 관료주의적 사고의 틀을 벗어버리고 이제는 기업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게임의 규칙(rule of game)'만을 만들어 주고 그 규칙 속에서 기업들이 공정한 게임을 하는 지를 감독하는 역할로 전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주도경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책이 필요할까요?

제주도경제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행정관료, 기업가, 근로자 등 인적요소들이 경제의 주체로서 기후조건, 해양조건, 관광자원 등의 물적요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먼저 농.축.수산업 등 1차산업에서는 천혜의 기후 및 환경을 이용해 생산한 농.축.수산물의 대일본 수출강화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제주도의 주산업이면서 외화가득률이 높은 관광산업의 경우 즐기는 관광으로의 이미지 변신과 함께 소비자만족을 지향하는 관광과 싼 가격으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가격파괴로 제주관광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과거의 사고와 행태에서 벗어나 코페르니쿠스적인 사고의 전환과 새로운 경제행태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