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ven Principles of Highly Effective Life
(성공적인 삶을 위한 7가지 원리)
姜起春 교수
나는 1994년 경제학보에 [성공적인 경제학도가 되기 위한 7가지 습관]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얼마나 많은 학생과 동문들이 그 글을 읽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도 그 글은 나의 홈페이지(http://kanggc.cheju.ac.kr)에 있으니 관심이 있는 학생은 참고하기를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있어서도 글을 쓴다는 것은 하나의 스트레스이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을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은 파괴적인 스트레스가 아니라 창조적인 스트레스라고 내 자신을 위로하면서 [성공적인 삶을 위한 7가지 원리]라는 제목으로 이 글을 쓴다.
우리의 인생을 단 한번밖에 살 수 없다.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행착오라도 할 수 있지만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인생이기에 우리는 성공적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원리란 행위의 근본이 되는 규범을 말하므로 앞으로 논할 7가지 원리를 지키면서 생활해 나가면 반드시 성공적인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첫째,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게 대하라(Strict to yourself, but generous to others).
나(自身)와 남(他人), 완벽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는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매트릭스를 만들어 보면 ①자신은 완벽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은 완벽하기를 기대하는 사람, ②자신이 완벽하지 못하니까 다른 사람도 완벽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충 봐 주는 사람, ③자신이 완벽하니까 다른 사람도 완벽하기를 기대하는 사람. ④자신은 완벽하지만 다른 사람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관용과 아량으로 봐 주는 사람 등 4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된다. ①에 속한 사람들은 위선적인 사람들이라 전혀 배울 바가 없을 것이며, ②에 속한 사람들은 단선적이고 획일적인 사람들이라 배울 것이 조금 밖에 없을 것이고, ③에 속한 사람들은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사람들이라 배울 바는 많겠지만 사람들을 모을 수 없을 것이며, ④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에게는 윤리적이고 타인에게는 애정이 넘치는 자라 배울 바도 많고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삶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네 탓이오'가 아니라 '내 탓이오'를 생각하면서 문제의 해결책으로 항상 자신을 먼저 점검하므로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입장을 먼저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즉,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므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다.
둘째, 도전정신과 비전을 가져라(Have challengeship and vision).
도전정신이 없는 자는 죽은 자이다. 특히, 도전정신이 없는 청년은 참으로 보기가 안타깝다. 강의를 하다보면 한 시간 내내 강의는 듣지 않고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학생들을 종종 본다. 그런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또한 과제물을 내주면 다른 학생들의 것을 그대로 복사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런 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최근에 이러한 학생들의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작은 일부터 스스로 해결하도록 노력하라. 그러면 다음에는 더 큰 일도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것은 자신을 더욱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다. 주어진 문제를 하나 하나 해결해 가면서 '배우고 익히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한 학문의 즐거움을 느껴보지 못한 학생들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남이 대신 해 주면 본인의 능력은 결코 향상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가질 수 없다.
비전이 없는 자 역시 죽은 자이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교수가 되겠다는 비전을 가졌었고 그것을 19년만에 이루었다.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의 하나는 그들이 모두 뚜렷한 목표, 즉 비전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할만큼 다 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자위하는 사람은 결코 발전할 수 없다.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야 한다. 나는 지금도 나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학문성취에 대한 새로운 비전으로 살아가고 있다.
셋째,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The prepared deserves opportunities).
우리 일생에 3번의 중요한 기회가 온다고들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3번의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회가 온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최근 취업의 문이 워낙 좁은 까닭에 대기업 취업을 미리 포기하고 구체적인 설계 없이 대학생활을 보내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대기업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TOEIC성적이나 평균평점이 모자라서 응시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대학생활을 충실히 준비하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고 혹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은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조성한 사람이므로 다음에 또 다른 기회를 반드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여러분이 대학시절에 한 공부는 결코 헛수고가 되지는 않는다. 어떤 큰비라도 하룻밤만에 바위에 구멍을 뚫지 못하고 한 방울 한 방울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대학시절에 꾸준히 준비해 놓으면 기회가 왔을 때 허둥대지 않고 그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천년이 다가오고 있다. 아니 이미 도래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21세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21세기는 준비하는 자, 빼앗는 자의 것이 될 것이므로 대학에서 학문을 부지런히 갈고 닦아 준비하는 자만이 21세기의 진정한 주역이 될 것이다.
넷째,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Think affirmatively).
컵에 물이 반정도 차 있다고 하자. 이를 보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물이 반이나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물이 반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그대로 사람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은 결국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은 결국 모든 일에 성공할 수 없다.
우리는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의 삼중고를 극복한 헬렌 켈러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절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극복한 그녀는 1%의 가능성으로 99%의 불가능을 극복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취업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취업하지 못한 학생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지금 열심히 찾고 있으니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라고 말하면서 열심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니고 있는 경제학과 4학년 K군을 보면서 나는 그가 직장인의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
흔히들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남편이나 아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비교를 한다. 나의 아내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나의 아내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더 많은 단점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나의 아내를 비교하면서 감사한다. 나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 더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 더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 불만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감사하게 되고 주어진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정도를 걸어라(Go straight path).
나는 대학교에 다닐 때 '호랑이는 굶어도 풀을 먹지 않는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으나 그 의미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였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 말의 뜻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나의 생활철학의 하나가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자신이 받아야 할 정당한 대가만을 받고, 받지 말아야 할 것은 받지 않으며, 가지 말아야 할 길은 걷지 않으며, 물질적인 부(富)보다는 명예를 지키는 것을 더 중하게 여기는 의미로 와 닿았다. 나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자로서 선비의 도를 지키고자 한다. 경제학자가 현실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현실의 정책수립에 참여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출세에 눈이 멀어 배운 학문을 왜곡해 세상에 영합하는(曲學阿世)' 경제학자들도 많이 있다. 돈이 되는 프로젝트만을 좇아가며 연구결과를 날조하거나 복사하는 학자 아닌 학자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출세를 위해서 진리를 왜곡하는 일은 결코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여섯째, 지조를 지켜라(Keep constancy).
조지훈은 그의 [지조론]에서 지조를 순일(純一)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確執)이요, 고귀한 투쟁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지조란 보통사람으로서는 지키기 어려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좀 더 쉽게 풀이해 보면 지조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것이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것이며, 처음과 나중 그리고 겉과 속이 동일한 것이며,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그것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믿고 따를 진정한 지도자가 없음을 안타까워한다. 말을 바꾸는 정치인들, 정권이 바뀌자 당을 옮기는 철새 같은 정치인들, 당을 옮기면서 자기의 변을 늘어놓는 뻔뻔한 정치인들, 뇌물을 받고 검찰에 소환될 때는 결코 그러한 사실이 없으며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해 놓고는 나중에는 고개를 떨구고 구속되는 정치인들, 돈을 받고 교수를 채용하는 불가사리 교수들, 부교재 채택료와 촌지를 챙기는 교사들, 피를 흘리며 싸우는 종교인들,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기업인들, 브로커로 몰락한 판검사들, 자주국방의 미명아래 자신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장성들, 규제를 이용하여 각종 이권을 챙기는 관료들, 참으로 지금은 진정한 지도자가 없는 시대이다.
이 지조는 지도자에게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성공적인 자신을 삶을 개척하고(修身), 성공적인 부모가 되며(齊家), 성공적인 사회인이 되기(治國) 위해서도 반드시 지조를 지켜야 한다. 새해를 맞으면서 나는 이제 인생의 전반부를 마치고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반부의 나의 삶을 평가해 보니 나름대로 지조를 지켜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사람을 보려면 그 후반을 보라'라는 속담이 있으니 앞으로도 더욱 지조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새해아침에 하게 되었다.
일곱째, 스스로의 가치관을 정립하라(Establish your own value outlook).
한방에서는 체질에 따라 사람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으로 분류하고 각 체질에 이로운 음식을 먹음으로써 병을 예방하기를 권장한다. 한편, 사람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①시장의 자유에는 찬성하지만 가족, 마약, 낙태와 같은 쟁점에서는 강력한 국가 통제를 원하는 보수주의자(conservative), ②모든 방면에서 개인주의와 낮은 수준의 국가 개입을 원하는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s), ③경제 생활에서 더 많은 국가 개입을 바라고 시장을 불신하고 있으나 도덕적 쟁점에 관한 한 정부에 대해 회의적인 사회주의자(socialists), ④경제적인 것과 도덕적 인 것 양자를 포함하여 모든 영역에서 정부가 강력한 통제를 유지하기를 희망하는 권위주의자(authoritarian) 등으로 분류된다.
대학시절은 참으로 귀중한 시절이다. 학문을 연구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인생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니 나름대로의 경제가치관도 확고하게 정립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분명한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그러나 자기하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배격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가치관들은 서로 경쟁해 가면서 사회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7가지 원리대로 생활하면 단기적으로는 불편하고 마치 손해를 보는 것 같이 생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결산할 때에는 틀림없이 원리대로 살기를 잘 했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삶인 것이다. 여러분은 순간순간 상황논리에 따라 불의와 타협하는 원칙 없는 생활을 하지 말고 모든 일에 원칙을 지키며 순간보다는 영원을 꿈꾸며 사는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러한 원리에 입각하여 높은 도덕성을 갖춘 자만이 21세기의 진정한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