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재물관

칼빈은 "돈을 최고로 여기면 탐욕이 하나님의 나라를 점령한다"고 말함으로써 재물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재물은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요하기는 하나 우리가 재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재물은 축복도 될 수 있고 우상도 될 수 있다.

재물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돈이면 다 된다'라고 생각하는 맘몬주의, 그리스천이 정당하게 돈을 벌고 그 수입에서 하나님의 몫(십일조)과 다른 사람의 몫(세금, 구제금)을 정직하게 떼고 나면 그 나머지를 마음껏 누릴 권리가 있다고 보는 청부론, 그 나머지도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보면서 정직하고 정의롭게 살고자 하는 확고한 태도 때문에 가난해 지는 청빈론, 청빈론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소유를 나누어 스스로 가난함에 이르는 영성적 가난 등을 들 수 있다. 재물에 대한 생각이 맘몬주의-청부론-청빈론-영성적 가난의 순서대로 성경적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현주소는 어디인 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선물이 오고가는데 여기에는 선물의 탈을 쓴 뇌물도 있다. 선물과 뇌물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주고받을 때 마음에 부담이 없으면 선물이고 부담이 생기면 뇌물이며, 어떤 일이 발생 한 후에 주면 선물이고 발생하기 전에 주면 뇌물이며, 주고 난 후 잊어버릴 수 있으면 선물이고 잊어버리지 못하면 뇌물이며, 공개적으로 주면 선물이고 비공개적으로 주면 뇌물이며,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뇌물이다.

성경은 뇌물에 대해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며, 사리분별력을 없게 하며, 도적과 한 통속이 되어 불의를 행하고, 고아와 과부 등 소외된 자에게 귀를 기울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으므로 크리스천의 뇌물수수는 그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비록 선물로 받은 것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소극적인 나눔이 필요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소득의 3.3%를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면 청부론의 단계를 지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잠 11:24) 하나님의 지혜를 경험하면서 영성적 가난을 향해 달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