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 나라의 경제주체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 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의해 경제주체들이 해야할 일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로, 家計의 문제점은 과소비와 노동의욕의 감퇴다. 과소비를 하게되면 계층간에 위화감을 만들고 또 과소비를 흉내내게 만드는 등 사회 비윤리적인 면 외에도 물가가 오르게 되고 수입이 늘게 되어 국제수지가 악화되는 경제적인 악영향이 있다. 또한 젊은이들이 더럽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기피하여 제조업에 심각한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땀 흘리며 돈 버는 제조업 대신에 손쉽게 돈버는 서비스업을 선호하여 국내 전체생산액 중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오히려 증가하였다.
둘째로, 企業의 문제점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소홀과 부동산투기를 들 수 있다. 그 동안 정부의 성장정책아래서 많은 혜택을 누려온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소홀로 우리 나라의 제품이 아래로부터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제품과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위로부터는 선진국제품과 품질경쟁에서 밀려 국제경쟁력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장기에 걸쳐 이익이 발생하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보다는 단기에 이익을 내는 부동산에 눈을 돌려 업무용 토지 외에 많은 비업무용 토지를 소유함으로써 地價를 상승시켜 거품경제를 만들어내는데 일익을 담당한 것이다. 기업의 생리가 최대이윤의 추구에 있지만 그것은 생산활동을 통한 최대이윤의 추구가 전제되어야 한다.
셋째로, 政府의 문제로는 정부정책의 신뢰성 저하 및 민간경제에 대한 지나친 정부간섭을 들 수 있다. 자본주의하에서 시장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분야 외에 금융분야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 또한 토지공개념 및 금융실명제 실시의 후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소수의 가진 자들의 반대에 부닥쳐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정부의 경제정책이 다수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면 정부가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자 하여도 그 정책은 신뢰를 잃어 효과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경제주체가 각각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자기들의 잘못을 먼저 살펴보기보다는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론적으로는 오늘날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고물가, 고금리, 국제수지적자 등의 경제문제 해결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자기들의 잘못된 경제행위는 유지하면서 경제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잇는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경제정책의 시행과 함께 경제주체들이 합리적인 경제행위로 돌아가는 미시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家計의 구성원인 소비자는 [나 하나쯤] 어떻게 하든 우리경제에 무슨 영향이 있겠느냐하는 생각에서 [나 하나만이라도] 경제윤리대로 행동하겠다고 하는 새로운 의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기업은 생산활동에 전념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겠고, 정부 또한 정책결정과정에서 기업과 가계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며 정치적 논리가 경제적 논리에 우선되어서는 안되겠다.